동네사람 생일을 핑게로 금수사에서 같이 점심식사하다.
식사하러 가는 길에 있는 구형왕릉에 오랫만에 들러보다.
왕릉은 그대로 변함없이 서 있고,,, 이번엔 제사 지내는 곳인 덕양전에 들러보다.
덕양전의 관장으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듣다.
구형왕릉은 가락국 제10왕이 었던 구형왕이 법흥왕 19년(532년)신라에 나라를 넘기고, 왕산에 위치한 수정궁에서 살다 죽어 만들어진 무덤이다. 나라를 지키지 못한 못난 임금이니 돌로 쌓아 무덤을 만들라고 했다고 하는데... 비석에도 가락국양왕릉이라고 써 있다. 가락국을 넘겼다는 양이 들어갔다. 신라에서 무덤 시호를 주었으니라...
그리고 역사가 흘러 통일삼국과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불교가 성행해 지리산에는 많은 사찰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불교가 억제되면서 중들도 떠나고, 사찰도 폐사지가 되어가는 중에 정종22년(1798년)에 김해김씨 누군가에 의해 이 자리는 가락국왕이 묻힌 자리라고 주장해 임금은 김해김씨에게 왕산과 주변 땅을 불하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왕릉옆에 수정궁도 새로 짓고 이 덕양전에서 구형왕 내외의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김해김씨 누군가가 세도가였으리라...
그런데 불교쪽에서 이 돌무더기는 불탑이며 절터라고 주장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처음 듣는 이야기다.
불탑이라는 이야기는 그럴듯 하기도 하다. 안동과 의성에 적석탑이라고 거의 모양이 같은 돌무더기탑이 있다.
구형왕릉과 덕양전을 보고 점심식사를 하러 금수사에 갔다. '자연바루'라는 절앞의 음식점에서는 사찰음식을 하시는 금수자주지스님인 대안스님께서 직접 만드시는데 깔끔하다. 비싸서 흠이지...
금수사도 오래된 절 같다. 대웅보전과 무설전이 있는데, 무설전은 속은 어떤지 몰라도 외양은 현대식으로 지어져 있다. 수정으로 만든 부처상과 흙으로 빚은 오백나한이 있다고 한다.
구형왕릉 바위에 양치류, 이끼, 지의류가 다양하다.
거미고사리
덕양전에 있던 상록수. 찾아보니 가시나무다. 산청이 따뜻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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