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치 - 상서산 - 삼배재 - 상서바위 - 천황산 - 구라치 - 약산 - 갈치 하나의 산을 답사하는 것과 하나의 지맥을 답사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 같다. 한마디로 되고 힘들다. 초반에는 한참 새롭게 올라오는 새순과 꽃들을 보고 해찰하며 여유를 찾아보지만, 후반이 되면 이도저도 볼 여유가 없어진다. 특히 사람들이 드물게 다니는 구간은 더욱 그렇다. 보통은 산죽이 우거졌지만 어제는 억센 철쭉들이 발목을 잡고 싸대기를 친다. 비가 곧 쏟아질 듯 어두어가는 하늘을 보며 ᆢ 약산을 바로 앞에 두고 구라치로 내려오다. 천황지맥(天皇枝脈.구 개동지맥)은 금.호남정맥인 팔공산(1147.6m)에서 서쪽 마령재로 내려서서 오수천의 서쪽 울타리인 성수지맥을 서쪽으로 보내고 남서진하며 개동산(845.9m.구 묘복산),상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