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구비구비

지리산길 걷기 - 노치마을에서 주천까지

다시산내댁 2010. 1. 2. 14:26

 12월 18일.

전날 눈이 온 지라 제법 눈이 쌓이고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으나 짧게 수준껏 걷기로 하고

복순여사도 함께 강행을 했다.

노치마을에서 회덕까지(1.2Km), 회덕마을에서 구룡치까지 2.4Km, 구룡치에서 내송마을까지 2Km, 내송마을에서 주천경찰서까지 2Km, 모두 7.6Km를 걷는데 걸린시간은 세시간 정도.

 

카메라가 또 말썽을 부려 처음과 마지막만 사진.

회덕마을에 있었던 억새집인테 지금은 겨울이라 비웠는지... 사람도 없고

친절하게도 집안의 내력에 대해 소상히 적어 놓은 나무패도 있었고, 펌프와 수전자등만이 뎅그란이...

 

회덕마을 지나면 바로 구룡치  산길로 접어들면서 소나무 군락이 전체 가는 길을 함께 한다.

특히 길에서는 매우 추웠지만 ... 산속에 들어가니 오히려 바람을 막아 줘서 아늑하다.  소나무 가지에는 많지 않은 눈들이 가지가지에 매달려 있고...

 

구룡치를 지나 조금 더 가니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온다.  반대로 주천에서 부터 갔으면 올라가느라 꽤나 헥헥 거렸을 것 같다.   하긴 운봉읍 자체가 해발 460m 정도 되고, 회덕마을은 해발 520m등 아주 고지대이기 때문에 구룡치는 산고개이지만 해발 580m뿐이 되지 않았다. (주천은 해발 170m정도)

내송마을을 앞두고 서어나무가 10여그루 군락을 이루고... 라면 끓여 먹으려고 보니 물을 안가져와서.. 그냥.

내송마을을 내려와서는 남원- 구룡계곡간의 커다란 도로가 나타나면서, 길이 다시 구부러 졌는데...

이는 이름모를 개천(요천은 아닌듯 싶은데)의 갈대와 새를 보라고 길을 돌려 낸 듯 싶다.

그리고 태곤씨가 차를 가져온 덕에 이백-여원치를 거쳐 운봉 덕산마을에서 맛있는 라면과 군고구마를..ㅎㅎ 

 

 

 

 

 

 덕산마을을 나서다 본 일몰 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