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철원!
어렸을 땐 몰랐던 분단의 현장!!
전방이라고 가까이 가는 것은 생각치도 못했던 곳이 이제 관장지로 자리매김을 하고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국민학교때는 부대에 가서 위문공연도 하고, 학교가 끝나면 지나가는 군인차를 얻어 타려고 순서를 정하고, 이북에서 띄운 삐라풍선을 따라 겨울논바닥을 뛰어다뎠던 곳, 나중에 커서 보니 철원이 그런 곳이었다. 거리엔 군인반 민간인 반이었던 철원에서 중학교까지 보내고 서울에 올라갔더니 군인은 사람으로 치지 않더라 .
이번 투루미를 보러 철원을 방문하며 새삼스럽게 분단의 민낯을 접했다.
DMZ 주변으로 군데군데 지뢰가 묻혀 있는 곳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지뢰라는 표지판과 철조망으로 둘러친 바로 옆에는 논이 있고, 집이 있고...
서울에서 나진까지 달렸던 경원선 월정리역.
서울까지 104km, 원산까지 123 km
DMZ 경계철책선을 직접 밟아 보다.
그리고 경원선과는 달리 전기로 움직였던 금강산철도!
금강산까지 90km
화산의 용암이 훓고 지나가면서 생긴 한탄강. 흘러가면서 임진강을 만나 서해로 흐른다
사람은 밟을 수 없는 한탄강변을 두루미가 얌전히 지나갔다
이북을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평화전망대
전망대에 만들어놓은 모형도, DMZ 안에는 후고구려(태봉)를 세웠던 궁예의 궁이 들어 앉아 있고, 경원선이 관통한다.
일제치하에서 해방되고 이북땅이었던 곳에 세운 노동당사. 한국전쟁후 남쪽땅이 되었다.
철원은 당시 인구가 10만이었고, 1946년 원산으로 옮기전에는 강원도도청이 있었던 규모가 있는 도시였기에 지금도 그 주변은 근대화유산들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