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손길이 닿은 자연
팥과 바구미
다시산내댁
2010. 1. 14. 01:44
잠이 안와서리...
잡곡의 마무리는 거두는 데 있지 않습니다.
골라야지요.
돌, 썩은 놈, 벌레 먹은 놈 등등등.
몇 년 전에 엄니가 강원도팥이 맛있다고 하셔서
철원의 이모님께' 취팥'이라고 하는 회색팥 씨앗을 얻었습니다.
빨간 팥보다 열매도 시원찮게 열리고, 꼬투리도 작은 놈입니다.
계약직 계약이 끝난 뒤 시간이 나서 제주도처자와 함께 콩과 팥을 고르며 발견한 놈임다.
가을에 수확하였으까
아마 바구미 성충이 살아있진 않을 것 같고
팥이 여물기 전에 낳은 알이 부화된 것이 아닐까 싶은데...
바구미 임다.
더듬이가 기운차게 생겼습니다.
팥크기와 바구미 크기
이놈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팥을 향해..
드디어 팥을 정복했습니다. 정복해봤자 인걸... 꾹~ 눌러 버렸으니까 ㅎㅎ
근데 팥이 바위덩어리같네요. 그것도 화강암처럼 단단한.